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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기

양비둘기와의 만남

by chamagodo . 차마고도 . 茶馬古道 2017. 10. 12.

새를 보기 시작한지 10여년 이 지났지만 언젠가는 한번은 꼭 만나야할 친구가 있으니 그놈이 바로 양비둘기다.

개체수가 점점 줄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텃새 양비둘기 이놈을 만나려면 전남 구례군에 있는 화엄사나 천은사까지 가야한다.

올여름 휴가지를 지리산 화엄사와 덕유산으로 정하고

8월초순 아침10시에 출발하여 여산휴게소에 12시30분 도착해서 점심을먹고 화엄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3시가 다 되어서다.

 

 

한 여름이지만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화엄사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한시간 남짓 화엄사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양비둘기는 보이질 않았다.

 

 

 

스님 한분한테 여쭈어 보니 양비둘기가 안보인지 몇년이 되었다고 한다.

무거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또다른 서식지인 천은사로 향했다.

날씨는 점점 흐려저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진다.

 

 

천은사에 도착하니 시간은 5시가 다 되었다.

천왕문을 지나니 우측에 양비둘기 서식지 보호구역이라는 안내 게시판 보인다.

 

 

 

절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양비둘기는 한마리도 보이질 않는다.

5시30분쯤 한 마리가(보제루) 지붕위로 날아든다.

반가움에 서둘러 몆컷담으니 이네 다른곳으로 날아간다.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몆분들이 지나가는 사이 놀라 날아갔다.

 

 

 

잠시후 지나가는 스님에게 양비둘기에대해 많이 안보인다고 여쭈어 보니

양비둘기는 다른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저녁7시쯤에 잠만자러 온다고 하신다.

한 여름이지만 날씨는 흐리고 산속이라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어두워진다.

 

 

 

처음 여행 계획은 화엄사에서 촬영을 하고 덕유산으로 향해서 향적봉 대피소에서

2박3일동안 머무를 계획을 하였는데...

우선여기서 잠잘수 있는지 총무원장스님에게 여쭈워 보니 1박은 가능하다 하신다.

 

 

 

1박을 하기로하고 스님의 안내로 일반인들이 템플을 하는곳으로 안내를 하신다.

절에서 제일 상부쪽에 계곡이 있는곳에 2동으로 한옥으로 템플스데이숙소가 지어저있다. 또다른 한동은 신축공사중이다.

 

 

 

방을 안내받고 총무스님께서 말씀하신다.

아침과저녁 공양시간은 6시에 있다고 하신다.

 

 

 

화승당으로 지금 내려가서 저녁공양을 하시면 됀다고...

화승당으로 와보니 스님들과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이저녁 공양들을 하시고 계신다. 절밥은 처음 먹어본다. 자연식단 이라 역시 맛있게 먹었다.

 

 

 

저녁 식사후 편안하게 다시 양비둘기 잠자리인(보제루)앞 벤치에서 기다려 본다.

7시가 다 돼어도 양비둘기는 나타나질 않는다.

날씨는 점점 흐리고 노출도 안나와서 내일 아침 촬영 하기로하고 숙소로 향한다.

 

 

 

숙소에 도착하니 디딤돌위에 힌 고무신 한콀래와 방에는 탬플스테이 의복과 이불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다.

계곡을 보니 비가 많이오질 안아 그런지 계곡에는 수량이 적다.

졸졸흐르는 계곡소리를 자장가 삼아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침 5시30에 기상을 하고 양비둘기 잠자리로 가보았지만 보이질 안 는다.

아침 공양을 하는데 스님께서 지금 보제루 용마루위에 양비둘기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밥을 급히 다 먹고 카메라를 들고 보제루앞 벤치에서 양비둘기들을 담아본다.

지붕위에는 10여마리가 몸단장을 하고 있다.

 

 

 

한시간 정도 지나자 한두마리가 날으니 모두다 날아가 버린다. 먹이 활동을 하러 가는것갔다. 그곳에서 한시간을 더 기다려보았지만 더이상 양비둘기를 볼수가없어 숙소에와서 양치와 세수를하고 다음목적지인 덕유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덕유산장으로 전화를 해본다. 전화를 받지않는다. 몇번을 걸어보니 통화가 되었다.

 

 

 

오늘 산장에서 잘수 있느냐고 물으니 15일 전에 예약한 사람만 받는다고 한다.

사정을 이야기 하지만 소용없는일 어디로갈까 망설이다가 양비둘기는 보았으니 그냥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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