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매와의 만남1

올해에도 봄부터 주말마다 고향 주변 산천을 탐조를 했다. 생각지도 않은 굴뚝새둥지, 큰유리새 둥지 , 긴꼬리딱새 둥지

등 많은 둥지를 보았지만 아직 참매나 왕새매 둥지를 못보니 미련이 남아서 참매 둥지나 왕새매 둥지를 찾아나서곤 한다.

소리로는 멀리서 위치를 확인을 시켜 주지만 그 모습은 좀처럼 드러내질 않는다.

 

 

 

 

주변의 소리를 듣고 무작정 산행을 강행 하지만 말처럼 쉽질 않으니 답답한 마음 뿐이다.

지난6월 중순경 3년전 참매나 왕새매 둥지를 찾아 나섰던 장소를 올해 다시한번 탐조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루종일 탐조를 하여보았지만 둥지의 모습은 쉽게 보여주질 않는다.

심신이 지처 포기하고 임도길에 세워둔 차에서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왕새매 버드콜 소리를 크게 틀어 보았다.

 

 

 

 

그때 갑자기 반대편 산에서 갑자기 맹금 한마리가 낟게 선회를 하더니 내 차앞에 있는 큰 낙옆송위에 않는다.

급하게 카메라로 촬영한후 확인을 하니 처음보는 놈이였다. 왕새매 소리에 반응을 해서 처음에는 왕새매 인줄 알았다.

낙옆송 위에서 소리나는 쪽을 응시하더니 산밑으로 날아간다.

 

 

 

탐조를 마치고 산을 내려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맹금 두마리가 머리위를 낟게 선회를 하며 바로 앞산으로 날아간다.

비행 모습을 촬영하고 화인더를 확인을하니 한 마리는 탐조때 산에서 만났던 놈이고 또 한마리는 확인을 하니 확실한 동정은

어렵지만 섬에서 만났던 벌매처럼 보였다.

앞산 150여m앞 큰 상수리나무위에 두놈이 않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왕새매 버드콜을 크게 틀으니 이놈들이 반응을 한다 .

 

 

 

소리를 듣고 나의 쪽으로 낟게 선회비행을 하면서 맏은편 낙옆송 나무위에 않아 두리번 거리다 다시 날아서 처음 않아있던 장소로 날아간다.

시간도 늦고 해서 집으로 그냥 올라왔다. 집에와서 컴퓨터에서 확인을 하니 한놈은 확실히 벌매인데 또 한놈은 확신을 할 수가 없어서

지인 한데 확인을 하니 벌매 암컷 성조로 동정을 해준다.

 

 

 

지금 시기에 벌매가 보인다는 것은 벌매가 그곳에서 번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직장에 억매인 몸이라 주말까지 기다려 주길 바라면서 벌매 번식에 관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2009년 8월 16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일대에서 이소직전의 새끼 1개체가 있는 둥지를 확인하였다 한다.

(조해진,이영석,강태한,김인규,우희철.이한수)벌매번식보고 논문중에서...

 

 

 

 

주말이오고 첫번째 벌매를 만났던 그곳으로 가서 다시한번 왕새매와 벌매 버드콜을 틀었다. 하지만 벌매는 나타나질 않았다.

주변에서도 둥지를 찿아 보았지만 볼수가 없었다.

산을 내려와 2번째 만났던 장소에서도 왕새매와 벌매의 버드콜 소리를 틀었지만 벌매들은 모습을 보여주질 않았다.

 

 

 

2마리가 않아있던 주변을 탐조를 해보았다.벌매가 처음 않아있던 상수리나무위에 알수없는 맹금류의 둥지가보였다.

둥지를 망원경으로 확인을 하니 빈둥지로 보였다. 하단 100m 부분에서도 낙옆송위에 알수없는 맹금 둥지가 하나있고

30m 간격으로 소나무위에도 맹금둥지로 보이는 둥지가 있었지만 둥지는 비어있었다.

 

 

 

다음날도 그장소에서 왕새매와 벌매 버드콜로 유인을 해보았지만 놈들은 나타나질 않았다. 그후로는 건강이 안 좋아서 탐조를 못하였다.

8월 중순경 다시그곳을 찾아을때 하늘높이 선회비행을 하는 벌매를 볼수가 있었다.

증거샷으로 담은 사진속 벌매의 발에는 뱀 한 마리가 잡혀있었다.

 

 

 

유조들에게 먹이기 위해서 잡은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8월 중순까지 모습을 보았으니 번식을 한것으로 보인다.

그후로 추석명절 때 다시한번 가보았다. 벌매의 모습은 볼수가 없어다.

논문에 나와있는 주변 환경과도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고 벌매도 귀소본능이 있다고 하니 내년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