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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기

참매와의 만남

by chamagodo . 차마고도 . 茶馬古道 2016. 10. 17.

 

지난 봄부터 초여름까지 만났던 참매와의만남 탐조기를 이제야 써본다.

 

해마다 봄이면 고향주변 산을 이산저산 다니면서 참매 둥지를 찾아 보았다.

하지만 둥지는 쉽게 보여 주질 않는다.

올해에도 4월초부터 참매둥지를 찾으러 주말마다 고향주변 산으로 나섰다.

나뭇잎들이 무성해지기전에 찾는 것이 둥지를 발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몇개의 산을 탐조를 하였다.


( 처음 발견시의 참매둥지 )


탐조를 하면서 낙엽송과 소나무 위에 몇군데의 둥지를 보았지만

참매 둥지처럼 보이질 않았다.

크기로 보면은 왕새매 둥지나 다른 맹금 둥지로 보였다.

4월30일 주말 새벽에 다시 고향으로 향했다.

탐조지는 지나해 벌매를 만났던 장소로 정하고 탐조를 시작해 본다.

4월하순 날씨가 한여름 날씨이다.

낙옆들은 벌써 다 자라서 시야를 가린다.

나홀로 탐조는 정말 힘이든다.

돌발 상황에서도 혼자서 모든 것을 대처를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만나는 동물들을 조심하여야 한다.



그중에서도 멧돼지와 살모사와의 만남은 머리가 쭈삣쭈삣 선다.

낙엽송 군락을 살펴보지만 좀처럼 둥지의 모습은 보여주질 않는다.

탐조지를 다시 다른산으로 정하고 탐조를 해 본다.

이산은 참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작은 계곡에는 낙엽송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느낌상으로 참매둥지가 있을 것 갔은 느낌이 다가온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낙엽송 위를 하나하나 보면서 올라가 본다.

정상부에 올라섰지만 둥지는 보이질 않는다.

고도계를 보니 고도가 250m다.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주변환경을 다시한번 내려다 본다.



 다른 계곡은 낙엽송은 보이질 않고 또다른 계곡은 낙엽송이 군데군데 있는곳이 보인다.

낙엽송이 있는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이곳에서 참매 둥지를 못찻으면

내년으로 기약 하면서 계곡으로 천천히 하산을 해본다.

8부능선 부터는 큰 낙엽송들이 계곡 사이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보니 멀리 낙엽송위에 어렴풋이 둥지 하나가 보인다.

망원경을 꺼내서 관찰을 해 보니 둥지가 엄청크다.

여지껏 탐조중 보았던 둥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 둥지주변 청소중인 암컷 )


묵은 둥지인지 지금 사용중인 둥지인지는 알수가 없다.

좀더 가까운 능선에서 망원경으로 둥지를 확인을 하니

참매 암컷이 꼼짝않고 업드려서 포란중이다.

그 감동과 흥분은 탐조를 하는 사람들만의 기쁨일 것이다.

포란중이니 증거샷으로 몆컷 담고 기쁨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5월4일부터 외연도 탐조를 계획하고 기다리는데 날씨가 심상찬다.

5월 3일부터 소형태풍급의 비바람이 전국을 강타 하였다.

5월4일 휴가를 받아놓은 상태라 강행을 하여본다.

4일날 아침 날씨는 청명하지만 대천항으로 전화를 하여보니 결항이라 한다.

탐조지를 신진도로 정하고 신진도에서 하루를 탐조하고

다음날 어럽게 외연도에서 탐조를 하였다.

2박3일간 탐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매가 알을 나은 시기를 정확히 알수없지만 다른 참매들의 부하시기

처럼 5월말에서 6월 초순경이면 부화를 할 것이다.

한주가 흘러 5월 14일 참매 둥지를 찾았다.

지난주 소형 태풍급의 비바람이 거세게 지나갔는데 참매둥지는 무사하다.

촬영 하기좋은 자리에 한달이상 사용할 위장텐트를 치고

주변의 나뭇가지로 완벽하게 위장을 해놓는다.



역시 무반응으로 어미는 포란의 열중이다.

이제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1주일후 6월4일 9시시경 참매 둥지를 찾았다.

둥지로 가는길은 가파른 산이라 힘이부친다.

임도길에서 250m 의 산을 무거운 카메라가방과 먹을

양식을 메고 올라가야하는 힘겨운 산행이다.

텐트로 들어가는데 어미가 날카롭게 경계음을 낸다.

경계음을 낸다는 것은 새끼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위장텐트로 들어오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가 된다.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흠치며 카메라 셋팅부터 한다.

셋팅후 둥지를 보니 어린 유조 2마리가 보인다.

유조를 보니 태어난지4~5일은 지난 것 갔다.

6월 초순이지만 더워서 그런지 어미는 새끼들을 품어주질

않고 주변에서 간간히 경계음만 낸다.



어쩌다가 어미는 둥지에서 새끼들이 먹다남은 새들의 뼈를 물고 다시 나가곤 한다.

그리고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

큰 기대를 가지고 참매둥지 촬영을 하는데 실망이다.

하루에 1~2번만 둥지에 들어오니 촬영의 흥미가 사라진다.

6월11일 오전10시 1주일후 다시찾은 둥지, 유조들이 많이 자랐다.



암컷의 경계는 여전하다.

1140분경 수컷의 울음소리로 먹이를 잡아왔다는 신호를 하지만

암컷은 경계음만 내지 먹이를 받아 둥지로 들어오질 않는다.

결국에는 수컷이 먹이를 가지고 둥지로 왔다.

지빠귀 새끼로 보인다.

암컷이 들어와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어야 하는데 암컷이 안들어오니

수컷도 먹이를 두고 둥지를 나간다.

결국에는 5시까지 기다려 보았지만 암컷이 둥지로 들어오는 것을 못보고 철수를 한다.



 

6월18일 오전 10시40분 1주일후 다시찾은 둥지에는 유조들이 검은털이 보인다.

날개짓을 하면서 둥지위로 펄쩍펄쩍 뛴다.

날씨가 무척 덥다 지루함이 계속된다.

오후1시를 넘겼지만 역시 어미들은 둥지로 들어오질 않는다.

1시30분경 수컷이 둥지로 들어왔다 바로나간다.

오늘도 결국에는 암컷도 못보고 5시경 철수를 한다.

참매는 너무 예민해서 촬영이 쉽질 않다.



6월25일 오전11시 이제는 흰색털이 보이질 않는다.

이제 부터는 보라매로 탈바꿈하는 시기이다.

유조들의 날카로운 을음소리가 어미가 둥지 가까이 왔음을 알린다.

수컷이 먹이를두고 나가자 암컷이 와서 먹이를 뜯어 새끼들에게 먹인다.

먹이를 주면서도 경계의 눈빛은 날카롭다.

먹이를 다 준후 둥지밖으로 나갔다 잠시후 솔가지를 물고



다시 둥지로 와서 둥지 보수를 한다.

솔가지는 살충제 역활과 둥지 보수용인 것 갔다.

어미가 나간후 새끼들은 날개짓을 하면서 지낸다.

날개짓을 할때마다 하얀 솜털들이 빠저 둥지주변을 눈송이처럼 휘날린다.

다음 주면은 이소를 할 것 갔다.

5시경 철수를 한다.

7월2일 오후1시 하루의 한두번 둥지로 들어오는 시간을

알기에 1시에 위장텐트에 들어왔다.



카메라로 둥지를 보니 한 마리만 보인다.

형은 벌써 이소를 한 모양이다.

넓은 둥지에서 막내는 잠을 잔다. 일어나면 날개짓을 하면서 무료함을 보낸다.

둥지 가지 끝까지 왔다갔다 한는것을 보니 이놈도 내일이면 이소를 할것 갔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에는 어미들을 볼수가 없었다.



5시경 철수를 하면서 이소를한 첫째를 찻아 보았다.

둥지에서 멀지않은 다른 나무에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수를 하면서 방향이 다른 곳에서 첫째와 막내를 담아보았다.


( 둥지가지위에 둘째 )


7월3일 오후12시 어제는 어미를 볼수가 없어서 휴일인 오늘 힘이들지만

마지막 이라는 예감에 하루를 더 강행을 해 본다.

막내는 아직 이소를 하지않고 둥지에서 날개짓 하면서 카랑카랑한

울움소리로 배가 고프다고 어미를 부른다.


( 다른 나무가지위에 이소한 첫째 )


지루한 시간이 흘러간다.

2시47분 수컷이 먹이를물고 둥지로와서 소리를내니 둥지에서 가까이에 있던 막내가 먹이를

차지하였지만 이소한 첫째가 날아와서 막내의 먹이를 낚아채어 먹는다.



서열에서 밀린 막내는 뒤로 물러나 형이 먹다남은 작은 고기덩어리 한쪽만 먹고만다.

날씨도 흐리고 셧속도 안나와 3시경 철수를 한다.

1달이상 처놓은 위장텐트를 접고 주변정리를 하고 산을 내려온다.



참매둥지는 처음 촬영을 해보았다.

지인들이 말한 것처럼 참 예민한 놈이다.

촬영이 쉽질 않았다.

멀리서 완벽하게 위장을 하였어도 암컷은 항상 위장텐트만 주시를 하는겄 갔다.



덴트가 조금이라도 움직여도 암컷은 경계음을 낸다.

직장 관계로 주말만 총 7일동안 담아보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촬영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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