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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기

잣까마귀 탐조기(2)

by chamagodo . 차마고도 . 茶馬古道 2013. 9. 6.

 

집에와서 다시도전 하기로하고 중청대피소 예약을 다시한다. 16일 대기자명단 1인으로하고 기다려본다. 다음날 문자가왔다. 예약완료 입금8000... 일주일후 16일 다시 산행을 한다. 15일저녁 다시 속초행버스를타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고 숙소를 잡는다.

지난주 묵었던 그 모텔을 다시잡았다. 방이있느냐 물으니 방이 있다고한다. 얼마냐 물으니 6만원 이라한다. 지난주에도 내가 여기서잣다.

 

        잣까마귀를 기다리면서...

 

그때에는 4만원인데 왜 이렇게 비싸냐고하니 징검다리 연휴기간이라 6만원을 받는다고한다. 빈방하나 달라하니 주인장 미소를 지으면서 5만원으로 결재를 해주신다...^^  그리고 세면도구와 방키를 준다. 방키호수 407...미소를 짓게한다. 행운의 7자가 들어있다. 지나주는 404호인데 이번에는407호이니 그래도 7자에 희망을 걸어본다...^^

 

잣까마귀를 기다리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니 날씨는 청명하다.

한계령도 날씨가 좋다. 지난주와는 달리 여유롭게 산행을 한다.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고도가 올라가니 날씨가 또 변덕이 심해 안개가 밀려온다. 갈림길에서 서북능선을따라 여유롭게 탐조를 한다. 바람이 불지않으니 간간히 새울음소리도 들다.

 

        한계령 탐방로 입구

 

서북능선은 능선길이라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가끔씩 암능길이 몃군데가 있다. 갈림길에서 1Km쯤 암릉길에서 부부들로 보이는 4명이 급한 걸음으로 나의 앞을 지나간다. 그런데 한분이 발을 헛딛더서 중심을일고 쓰러지면서 손목부위를 다치셨다. 주위에 있던분들이 너나 할것없이 그분한데 달려들어 안위를 물으면서 응급치료를 해준다. 어느분이 팔목 부위를 만지어 보시더니 뼈에 금이 간것갔다며 주위에있는 나무를 잘라 부목을 대신해 대어주시고 빨리 하산을 하여 병원으로 가라하신다. 그분 일행들은 오르던길을 다시내려갔다.

 

        갈림길로 올라가는 철계단

 

산은 조금이라도 방심을 하면은 큰 화를 준다. 항상 조심조심 안전한 산행을 하여야 한다.

능선길을 계속 걷다보니 어느덧 끝청 깔닥고개에 접어든다. 오르기전 등로 주변에는 몃구르에 잣나무들이 여러송이의 잣을 달고 있어서 그곳에서 쉬면서 혹시나하고 잣까마귀를 기다려본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 나무에서 나무발발이를 보았다. 너무발발거리는 놈들이라 사진촬영은 못하였지만 지금 이시기에 보인다는 것은 이놈들도 여기서 번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위사진의 내용이있다.

 

30분을 기다려도 보이질 않는다. 끝청으로 오른다. 마지막 깔닥고개이다. 끝청에 오르니 설악의 모든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조감도의 귀때귀청 일화가 웃음나게한다.

 

끝청

 

끝청에서 잠시 쉬고있는데 하늘위에서 맹금 두마리가 날아가기에 촬영을 하였지만 역광이라 종 식별이 어렵다. 고산의 날씨는 변덕이심하다. 갑자기 안개가 밀려와서 한치앞을 볼수가없다. 중청대피소의 도착하니 안개가 조금씩 걷힌다. 대청봉 구간을 들러보아도 잣까마귀는 보이질 않는다. 맥이 쭉빠진다. 오후가되니 안개와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진다. 시야 확보가안되 그냥 대피소 테라스에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본다.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결국엔 오늘도 볼수 없다는 것을 직감을 한다. 대피소 직원한데 요즘 잣가마귀를 보았느냐고 물으니 요즘은 거의 볼수가 없다고한다. 7월말에서 8월초사이에는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눈잣나무 열매를 다 따먹어서 지금은 거의 볼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내일 아침을 기대를 해본다. 저녁을 먹고 잠을 청한다.

 

중청에서 바라본 기지국

 

아침에 일어나서 대청봉을 바라보니 대청봉이 안개가 자욱하다. 바람이 너무분다. 추워서 5분을 못서있는다. 지난주와는 달리 확연히 찬기운을 느낀다. 아침을 먹고서 자켓입고 대피소 테라스에서 잣가마귀 울음소리라도 들어볼려고 귀를 기울여 보지만 울음소리도 나질 안는다. 오늘도 중청에서는 볼수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비우고 하산준비를 한다. 대청으로 향하는동안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걷기조차 힘이든다. 대청을넘어 오색방향으로 내려오니 바람은 잣어든다.

 

중청대피소 와 대청봉

 

 징검다리 주말아라서 그런지 오늘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내려 오면서도 잣까마귀 소리의 귀를 기울여 본다. 지난주 뒷모습만 보았던 장소에서 또 만날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면서 그장소로 빠른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8부능선쯤 어딘선지 잣까귀소리가 크게 들린다. 주변을 들러보니 앞에있는 고사목위에서 잣까마귀가 큰소리로 울고 있다. 급하게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네서 촬영을 한다. 회색빛 하늘 배경이라 사진은 허접하지만 잣까마귀가 2분간 지대로 모델를 서주고 날아가 버린다.

 

 

위사진이 내려오면서 첫번째만난 놈이다.

 

지난주 잠시나마 만났던 장소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다시 하산을 서두른다. 지난주 만났던 장소에 도착하여 잣까마귀를 기다린다. 만은 사람들이 힘겨운 철계단을 오르고난후 바로쉴 수 있는 조금 여유로운 공간이다. 지난주 잣까마귀를 기다리면서 친구가 되어주던, 다람쥐.동고비는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1시간이 다 되어도 잣까마귀는 보이질 않는다.

 

오색으로 하산하면서... 쉼터의 노송

 

무료한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동고비 한마리가 포르륵 날아와 앞나무에 않는다. 간식용으로 준비한 아모드를 쪼개어서 손바닦에 올려놓으니 잽싸게 물고 날아가버린다.

동고비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머리윗쪽 가까이서 잣까마귀 소리가 들린다. 위를보니 고사목 상부에서 잣까마귀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

 

위사진이 바로 그사진이다.

 

잠시뒤 앞에있는 잣나무로 날아들어서 잣 열매를 부리로 쪼아서 잣알을 파먹는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른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의야한 표정들을 하면서 나를 처다 보면 가신다...^^ 어떤 분들은 저새가 무슨새냐고 묻기도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배가 고팟는지 20여분을 잣을 파먹고서 날아 가버린다.

그장소에서 3개체를 보았다. 또 한놈은 고사목위에 저장한 잣을 먹고 있었다. 8월초순 이후로는 만나기가 쉽지않다고 하는놈들을 운좋게 만나니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을 하니 12시에 오색탐방로에 도착을하였다.

 

       설악산을 2번씩이나 오르면서 제일 고생을 한 나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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