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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기

잣까마귀 탐조기(1)

by chamagodo . 차마고도 . 茶馬古道 2013. 9. 3.

 

 

조류사진을 하기 전에는 설악산.지리산.덕유산등 산사진을 담고자 여름.겨울 휴가 때에는 대피소에서 4~5일씩 머물면서 산사진을 담았었다. 설악산에서는 소청대피소와 희운각대피소에서 머물면서 산사진을 많이도 담았다. 조류사진을 하면서 이제는 고봉 등산은 안하여도 되는구나 하였는데 잣까마귀가 나를 다시 고봉인 설악으로 인도를 한다. 지난해에도 잣까마귀를 볼려고 설악산에 올랐지만 비싼놈이라 그런지 모습을 보여주질 않았었다. 올해에는 계획을 8월초순으로 잡고 중청대피소 예약을 서둘렀지만 예약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725일날 오전10시 전부터 마우스 손길이 바쁘다. 클리.클릭...... 성공이다...^^  로또가 당첨된 것처럼 기뻣다. 등정 날짜는 89일이다.

 

 

 

이제부터 나자신과의 싸움이다. 평소에도 운동을 하질 않아서 체력이 많이 떨어젖는데... 매일저녁 기본 체력운동과 런닝머신을 1시간씩 달린다. 운동을 안하다 하려니 체력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일날은 집에서 가까운 수암산을 난코스로 올라본다. 집에서 운동하는 것 하고는 역시 또다른 느낌이다. 등산은 등산으로 해결을 해야한다...^^  83~4일날 지인들은 잣까마귀를 접사를 해서 블로그의 사진들을 올린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친구들이 내가 올라 갈때까지 머물지... 높은산이라 일기가 어떠한지... 마음만 조급해진다. 수시로 한계령쪽 날씨를 체크를 해본다. 나홀로 산행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87일 배낭 패킹을 해본다. 카메라.렌즈는백사로.자켓. 판초우이.코팰.전투식량.과일등...배낭이 묵직하다.10kg이 넘는것 갔다.

 

 

 

 8월 8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저녁 7시 속초행 마지막 버스를 타고 속초로 향한다. 밤 10시 속초의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아침식사용 빵과 우유 물 1.5L 한 병을 산다. 숙소 가서 주인장한테 방키를 받고 보니 방호수가 404호다. 완전 헐이다...^^이것도 운명이니 받아들이고 방으로 향한다. 핸드폰의 아침 5시 30분에 알람을 설정하고 자리의 눋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흐린 날씨다. 어제산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6시 40 분행 한계령행 버스를 탄다. 등산복 차림의 손님들이 많이도 탄다. 한계령 고개를 넘는데 날씨가 심상 찬다. 버스 창가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7시 40분 한계령의 도착하니 빗방울은 더욱 거세진다. 판초 우위를 입고 8시의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한계령 구간은 입구부터 서북 주 갈림길 까지가 힘이 든다. 갈림길부터 끝청까지는 능선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빗방울은 조그씩 가늘어진다. 그러나 안개와 바람이 거세다. 바람이 거세면은 새들을 보기가 쉽질 않다. 갈림길에 도착하니 10시다. 비는 그첫다. 이제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탐조를 하면서 서서히 오르기로 한다. 바람이 거세서 그런지 새들의 울음소리가 없다. 다른 지인들은 서북능선 구간에서 잣 까마귀를 만났다고들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 잣 까마귀는 울음소리 조차도 없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안개와 바람이 더욱 심하다. 결국에는 서북능선을 오르면서 잣까마귀를 보질 못하였다.

 

 

 

중청 산장의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대청 구간을 다녀봐도 잣까마귀는 보이질 않는다. 안개와 바람이 거세서 결국에는 보질 못하고, 내일을 기대하면서 대피소에서 저녁 만찬을 해 먹고 자리에 누워서 내일 날씨가 청명하길 마음속으로 빌면서 잠을 청해 본다. 새벽 6시 기상후 밖으로 나와보니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안개로 인해 시야가 30m도 안된다. 결국엔 오늘도 포기를 하여야 한단 말인가 혼 잔말을 해본다... 9시까지 상황을 보았지만 날씨는 더욱 악천후로 변한다. 천둥 까지친다.잠시 후 대피소에서 안내방송을 한다. 지금 설악산 일 때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고 방송을 한다. 다른 탐방로는 출입통제를 하였으니 모두 오색으로 하산하라고 방송을 한다. 나는 어차피 오색으로 하산을 하니 큰 걱정은 안 했다.

 

 

 

 고민을 해본다. 더 기다리느냐 아니면 포기하고 그냥 하산을 하느냐 결국엔 하산을 하기로 하고 대청봉을 오르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결국에는 보질 못하고 오 색 방향로 하산을 한다. 고도가 내려 갈수록 빗방울과 바람은 잣어든다. 1300M 지점의 도달하였을 때 어디선가 잣까마귀 소리가 들린다. 주변에는 수령이 100년이 넘는 잣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거진 숲이라 좀처럼 놈의 모습을 찾기가 쉽질 않았다. 조금 먼 곳 나무 위에 않아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카메라 셧터를 누르니 금방 날아가버린다.

 

 

 

 

허접하지만 이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한 잣까마귀 사진이다.

 

 

 

 다시 올 것을 기대하면서 그곳에서 기다리 기로하고 유유 자작한다. 다람쥐랑도 놀고 동고비와도 놀면서 기다려 본다. 1시간을 기다려도 그놈들은 오질 않는다. 결국에는 포기를 하고 하산을 한다. 또 빗방울이 떨어진다. 잣까마귀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올라오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산악회 사람들이 많이도 올라온다. 그분들 한테 물어보니 호우주의보가 풀렸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색에서 대청을 향해서 오르고 있다. 오색 탐방로에 도착을 하였는데도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속초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눈을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내내 그놈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예 모습을 못 보았으면 포기를하고 내년을 기약 하였을텐데 잠시나마 눈으로 확인을 하고나니 못내 아쉬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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